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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신문사를 선택하는 조건으로 선풍기를 받았다. 지금은 당시 보다 더 많은 사은품을 준다는 곳도 많은데 별로 바꿀 생각은 없다. 신문사들이 이렇게 독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출혈 경쟁을 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유료신문을 구독하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과 무료신문의 등장으로 돈을 내고 신문을 읽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지하철에서 신문을 읽는 사람들은 예전보다 급증했지만 대부분 무료신문들이다.
유료 신문을 배달하는 지점들은 할당된 신문을 다 돌리지 못해 창고에 쌓아둔다고 하고 신문사는 신문의 판매량이 줄어드는 것을 감추기 위해 수요보다 더 많은 신문을 찍어내고 있다. 남아도는 신문으로 한 독자에게 하나의 신문을 더 주는 끼워팔기까지 하고 있다.
신문은 정보의 창고다. 신문은 인생의 성공을 위한 나침반과 같다. 이런 신문의 이점에서 무료신문과 유료신문의 차이는 질적으로 다르다.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유료신문은 돈을 내는 것 이상의 많은 것을 가져다 준다. 이런 신문이 점점 몰락해 가고 있는 것이다.
구독자들이 갈수록 줄으들면 신문사들의 출혈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다. 선풍기에서 자전거, 5만원 등으로 커진 사은품은 갈수록 그 규모가 커질 것이다. 정당한 돈을 내고 보는 신문에서 돈을 받으면서 보는 신문의 전락은 자본력이 부족한 소규모 언론사들이 사라지게 하는 문제점이 있다. 한국의 언론의 질과 범위가 점점 떨어지게 될 것이다.
정부는 사은품주고 독자를 유치하는 행태를 규제하고 유료신문을 구독하는 독자들이 많아지도록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신문을 많이 읽는 국민들이 늘어날 수록 국민들의 의식 수준도 높아질 것이다. 그리고 한국의 언론도 다양해지며 성장해 갈 것이다. 이제 신문의 폐해를 해결할 몫은 정부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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