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인 상비약품들은 슈퍼마켓에서도 판매가 허용되어야 한다.
필자가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내세우는 주장이 아니다. 슈퍼마켓을 운영하면서 혹시 소화제나 해열제, 진통제(게보린 등) 팔고 있느냐면서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았고 그 손님들을 그냥 돌려보낸 슈퍼마켓 주인으로써 안타까운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약국이 새벽이나 늦은 시간까지 소비자들에게 기본적인 약품들을 팔지 못한다면 그것을 다른 곳을 통해서라도 소비자들이 구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가장 좋은 곳이 24시간 영업을 하고 있는 편의점과 슈퍼마켓 등일 것이다.
필자가 게보린을 달라고 하거나 소화제를 달라고 하면 약국 약사들은 별다른 말 없이 바로 약을 건네준다. 이런 약은 별다른 부작용이 없는 기본적인 약이라는 것을 약사들도 이미 알고 있는 것이다. 슈퍼마켓과 약사들이 이런 기본적인 약을 판매하는데 있어 차이점은 단지 판매시 입고 있는 옷이 다를 뿐이다.
사람은 언제 아플지 모른다. 만약 머리가 아프거나 소화가 잘 안되 속이 거부룩해서 당장 약이 필요한데 약을 구할 때가 없으면 그 곤란함은 누가 해결해 준다는 것인지? 약사들은 자신들의 근무 시간을 연장하지 않는 한 이런 문제를 해결 해 줄 수 없다. 필자 역시 머리가 열이 올라 해열제를 찾아 밤 늦게 약국을 찾았지만 문을 연 곳이 단 한곳도 없어서 곤란했던 적이 있었다. 그렇다고 항상 상비약을 꼼꼼히 챙겨두기도 어렵고 만약 오래되서 약을 먹을 수 없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소비자들의 이런 불편한점들을 해결 하기 위해서는 약사들이 근무시간을 연장하든지 슈퍼마켓에서 판매를 허용하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밖에 없다. 물론 슈퍼마켓에서 판매되어야 할 약품들은 기본적인 것으로 제한해야 할 것이다.
약사들의 이익이 많이 침해 당한다면 어느정도 절충안을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 슈퍼마켓에서 약품을 팔 수 있는 시간을 정해 놓는 것이다. 약국이 문을 여는 시간에 굳이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에서 약품을 팔게 하지는 않아도 될 것이다. 시간이 지나가면 소비자들도 익숙해질 것이다. 약국이 문을 닫는 시간에만 판매를 허용하는 것이다. 꼭 약사들이 자신들의 이권만을 챙겨서는 안된다. 약국이 존재하는 이유는 바로 소비자들 때문이다. 그러므로 약국은 소비자들의 편의를 존중해줘야 한다. 전면 허용이든 어떤 절충안이든지 하루 속히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에서의 기본약품의 판매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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