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글

블로거의 이익집단화는 시간문제

돈태풍 2008. 7. 22.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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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는 1인 미디어로서 개인이 하나의 블로그에서 다수와 소통을 하고있다. 블로그를 통해서 얻는 수익, 명성, 위치와 같은 이익도 개인이 차지하고 있다. 팀블로그가 있지만 아직 소수에 불과하고 각자의 블로그에서 따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가운데 블로그를 운영하는 블로거가 이익에 대한 이해관계에 따라 서로 뭉치게 될 수 있을까?

경제를 보면 한 분야에서 개인의 사업체들이 범람한 후 서로  이해 관계에따라 뭉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서로 뭉쳐 브랜드화를 이루거나 프랜차이즈를 통해 서로 같은 운영방식 아래 확장을 한다. 전국 곳곳에 있던 소형 마트들이 뭉쳐 햇빛촌이라는 브랜드를 결성한 것이 한가지 예다.

블로그를 운영하는데 있어 이익을 생각하지 않는 블로거도 많지만 대다수의 블로거가 어떤 형태로든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 블로거에게 있어 이익의 형태는 여러 가지다. 방문자, 돈, 명성, 사회적 위치 등이다. 앞으로 블로거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서로 뭉치게 될 확률이 높다. 공통의 범위 안에서 이익을 추구하는 어떤 무리든지 서로 뭉치며 서로 경쟁하는 것이 경제, 사회의 일반적인 모습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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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4blog


여러 블로거들이 서로 모여 힘을 키우고 기업의 광고를 공동 수주하거나 어느 한 분야에서 더욱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 뭉칠 수도 있다. 블로거가 모여 자신들의 브랜드로 잡지와 책을 발간할 수도 있다. 영화 관련 블로거라면 서로 뭉쳐서 영화를 다루는 블로그의 중심지를 만들 수 있다. 이 경우 이 단체에 가입된 블로그와 가입되지 않은 블로그 사이에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영화관련 기업이라면 이 블로그 집단에 광고를 맡기는 것도 구미가 당길 것이다.

블로거들은 이미 메타사이트를 통해 뭉치고 있다. 자신들의 정보를 메타사이트에 보내 그곳을 통해 더욱 많은 방문자를 유치하고 있다. 그리고 각 메타사이트는 채널, 카페와 같은 서비스를 통해 블로거들이 소규모로 뭉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마케팅 관련 블로거가 뭉치는가 하면 책에 관련된 정보를 다루는 블로거가 뭉치기도 한다. 아직 그 의미는 완전하지 못하지만 이미 진행형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수동적인 것이다. 블로거들이 능동적으로 서로 연합하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다.

이렇게 뭉쳐진 블로그가 1인 미디어로서 의미를 잃어버리는 것일까? 반은 잃고 반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블로거가 연합한다고 해서 블로그마저 하나가 되는 것은 아니다.(물론 하나인 경우도 있다. 티스토리에 하나의 블로그에서 팀블로그를 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다.) 단지 여러 가지 이익을 공유하고 확장하는 것이다. 하지만 연합된 블로거는 자신만의 목소리를 어느 정도 잃을 수 있다. 그리고 이익은 늘어날지 몰라도 하나의 블로거로서의 영향력보다는 연합으로서의 영향력에 편승되어 1인 미디어로서의 의미도 어느 정도 퇴색될 것이다.

블로그도 사회를 향해 나아가는 또 하나의 통로다. 블로그를 통해 이익을 취하고 그것을 지렛대 삼아 자신의 위치와 명성을 끌어올리는 것을 비난해서는 안된다. 블로그의 모습도 다양화 될 수밖에 없다. 완전한 1인 미디어로서의 개인블로그와 서로 연합된 연합블로그가 공존할 것이고 기업에 인수되어 기업과 이익을 공유하는 블로그도 존재할 것이다. 웹2.0에서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블로그가 다양한 이해 관계에서(블로거와 블로거, 블로거와 기업, 블로거와 방문자) 좋은 방향과 다양한 모습으로 발전하여 오랫동안 살아남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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