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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 유즈맵의 역사 (1)유즈맵의 기원

돈태풍 2008. 3. 2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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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의 한 축을 담당했던 유즈맵, 스타크래프트를 질리지 않게 다양하게 즐길거리를 주었던 유즈맵의 역사를 시리즈로 다루고자 한다.


1998년 한반도에는 스타크래프트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베틀넷을 통해 온라인에서 게임을 같이할 수 있다는 강력한 매력을 바탕으로 게임자체의 높은 완성도와 함께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스타크래프트, 이 스타크래프트에서 유즈맵이 없었다면 현재까지의 스타크래트는 없었을지도 모른다.


유즈맵은 맵에디터라는 개방으로부터 시작 된다. 사실 그 이전부터 게이머가 조작을 통해 맵이나 게임자체를 개발하는 툴이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잘 만들어도 그 게임을 플레이 하는 사람들이 적었기 때문에 인기를 끌지는 못해 창작욕구를 일으키지 못했다


스타크래프트의 맵 에디터는 그 자체의 개방성이 뛰어났고 엄청난 유저수를 바탕으로 많은 창작욕구를 불러일으켰다. 아마 스타크래프트를 했던 유저라면 누구나 맵 에디터를 통해 자신만의 맵을 한번쯤 만들어봤을 것이다. 그리고 맵을 만드는 것이 어렵지 않아 누구나 접근 이 가능했다.


유즈맵의 첫 번째 게임은 저글링 블러드라고 할 수 있다. 맵에디터를 통해 무한맵이 양산되다가 저글링 블러드가 만들어졌다. 필자는 당시에 간단한 게임인 저글링블러드를 처음 할 때는 무엇을 어떻게 하는지 몰라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 조그만 맵 한 귀퉁이에서 저글링이 한 마리씩 나왔고 일정 킬수를 채우면 영웅이 나왔다. 당시의 느낌은 스타크래프트에 새로운 세상이 열린 것만 같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실 저글링 블러드는 수작(秀作)이다. 누가 가장 많은 킬수를 기록하고 있는지를 나타내 경쟁을 유발시키고 영웅의 등장을 통해 게임상의 전략을 가능케 했다. 경쟁과 전략, 그리고 목표라는 게임이 갖추어야 할 요소를 다 갖춘 것이다.


저글링 블러드는 그 이후로 수많은 블러드를 양산 시켰다. 뮤탈블러드, 질럿블러드 등등 나타났다가 사라진 종류도 있지만 아직도 많은 블러드 게임들이 플레이 되고 있다.


저글링 블러드 이후로 젤다가 나왔다. 사실 블러드와 비슷하긴 하지만 다양한 유닛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었고 벙커를 지켜야 하는 목표가 하나 더 생겼다. 젤다는 신전부시기, 넥서스 부시기 등의 원류가 된 게임이라고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초기 유즈맵 게임이 여러 가지가 더 있지만 블러드와 젤다로 사실상 압축시킬 수 있다.

이처럼 유즈맵의 초기는 복잡하지 않고 간단하면서도 재밌는 게임들이었다. 물론 시작부터 정교한 게임이 나오기는 어렵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금은 굉장히 복잡한 트리거를 이용해 정교한 게임들이 많이 나왔지만 오히려 그때의 재미만큼은 아닌 것 같다.

다음에는 블러드와 젤다 다음의 역사를 살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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