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글

속독은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는 것인가?

돈태풍 2008. 10. 1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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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속도를 조절하며 핸들을 꺽어야 하고 자신의 트랙을 잘 따라가야 한다.


속독을 배운 적이 있다. 화면에 글자가 빠르게 지나가고 그것을 의미 단위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물론 다른 방법도 많겠지만 필자가 배운 방식은 이것이다. 한 단어를 한번에 받아들이면서 단어는 화면에서 빠르게 떠나간다. 그리고 그것이 익숙해지면 다음 단계의 빠른 속도로 넘어가게 된다. 처음에는 어려웠고 이것이 과연 글을 읽는데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들었다.

속독을 배우지 않았던 분들이 생각하는 가장 큰 의문점은 과연 글을 읽는데 정말 효과가 있냐는 것이다. 이것에 대한 정답은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아마도 이것 또한 개인차가 심할 것이다. 속독을 함께 배웠던 사람들 중에서는 속독이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사람들도 있었고,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자신의 노력여하에 따라 그 능력의 범위가 달라질 것이다.

잘만 배우면 다른 사람보다 10배 이상 빠른 속도로 글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속독이다. 하지만 속독도 속독 나름이다라는 것을 느낀다. 아무리 빠르게 글을 읽는 능력이 있다고 해도 글을 이해하고 기억하는 것이 동반되지 않으면 속독은 아무 필요가 없는 것이 아닌가? 그러기에 속독을 배우는 것 중 중요한 한 가지는 빠르게 읽을 수 있는 자신의 능력 범위 안에서 글을 이해하고 기억하는 것이다. 무리하게 속독을 하다가는 글이 이해하지 못하고 기억나는 것이 없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읽은 것과 같은 결과를 보게 될 것이다.

속독을 하는 것에서 생각해봐야 하는 중요한 것 한 가지는 바로 속독이 필요한 부분과 속독이 필요 없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보통 신문의 시사 부분, 각종 정보를 다루는 글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속독이 유용하다. 하지만 문학 같은 경우는 감정을 전하는 부분이 많기에 속독이 결코 도움이 되지 못한다. 소설을 읽을 때도 속독을 하는 분들이 많은 것을 본다. 과연 그분들은 소설이 전하는 감정을 얼마나 느끼고 있는 것인지 궁굼하다. 적당한 범위에서 속독은 해주되 감정은 전달받을 수 있는 범위가 된다면 더 유용할 것이다.

속독은 개인마다 편차가 있기에 속독은 글을 읽는데 있어 '효과가 있을 수 있다'라는 결론을 내려본다. 글을 읽는데 있어 속독이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많았다. 만약 속독이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면 빠르게 읽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글을 읽으면서 그 글을 이해하고 기억하는 그리고 그 글과 소통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생각해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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