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글

천재는 악필이라는 말이 왜 나왔을까?

돈태풍 2008. 10. 1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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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본다. 바쁘다. 잘 쓸 필요 있나?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말이 있다. 바로 '천재는 악필이다'라는 것이다. 그것은 매우 유명하고 뛰어난 업적을 쌓았던 사람들의 필체가 대체적으로 형편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아인슈타인, 괴테, 베토벤도 악필이었다고 한다. 이 사람들 중에서는 편지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 편지를 받은 사람이 무슨 내용이냐며 되묻는 편지를 보내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필자가 추론해보는 '천재가 악필이다'의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아이디어의 메모가 아니었을까 싶다. 머리 속에서 생각나는 많은 아이디어들을 빠르게 작은 쪽지에 적다보니 갈겨쓰는 경우가 많았을 것이다. 머리 속에서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잊어버리기 전에 메모장에 옮겨야 하는데 글씨체에 신경 쓸 겨를이 무엇이며 남이 볼 이유가 무엇인가? 그리고 많은 계획과 아이디어를 정리하는 과정이 많다보니 글씨를 잘 쓰려고 노력하기보다는 빠르게 대충 쓰는 경우가 많았을 것이다.

물론 천재라고 해서 원래 글씨가 악필은 아닐 것이고 또한 천재가 아니라고 해서 글씨를 잘쓰는 것도 아니다. 단지 자신의 상황에 따라 글씨체가 바뀌는 것일뿐 그리고 개인적인 성향과 성격이 반영되었을 뿐이다. 아무리 자신의 글씨체가 악필이어도 중요한 순간에는 정성을 다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

여담이지만 요즘 컴퓨터로 편지를 주고 받고 리포터도 컴퓨터를 이용하여 작성하기에 글씨를 직접 쓰는 경우가 줄어들었다.(필자의 경우는 컴퓨터를 항상 켜놓기에 메모도 컴퓨터의 메모장에 해둔다.) 글씨를 메모장과 용지에 직접 쓰는 경우가 줄어들어 누가 악필이고 명필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다. 하지만 컴퓨터에도 고전은 도입되고 있다. 이미 태블릿 노트북이 보급되고 있지 않은가. 갖고 다니는 컴퓨터 넷북에도 터치에서 전자유도 태블릿으로 변경될 것 같고 심지어 휴대폰도 정밀한 글씨 입력이 가능할 것이다. 악필과 명필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 같다. ^^

악필이든 명필이든 자신 맘대로 상황에 맞춰 사용하면 되는 것이다. 다만 남에게 보여줘야하는 글씨체는 어느 정도 알아볼 수 있게끔 쓰는 매너!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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