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켓을 운영하기전 H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H편의점 점주와 친하게 되었는데 그는 내게 편의점의 안좋은점에 대해 자세히 말해 주었다. 그리고 마트를 운영하고 있는 지금은 마트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M편의점 점주와 친해져 해당 M편의점 점주로부터 또 다시 편의점의 안좋은점을 엿듣게 되었다. 이들은 모두 한결 같이 편의점의 안 좋은 점을 설명하였다.
아르바이트를 하던 시절 H편의점 점주는 자신이 편의점을 차리게 된 과정을 말해주었다. 직장을 다니던 그가 직장을 그만두고 사업을 하기로 결정하였다. 사업을 물색하던 중 한창 점포 수를 늘리던 편의점이 눈에 들어왔고 신문에서도 편의점의 좋은 점들을 보도하고 있었다. 깔끔하고 과학적인 편의점의 판매 방식이 그는 맘에 들었다. 그래도 조심하고자 도시 곳곳에 있는 편의점들을 돌아다니며 편의점이 과연 할만한 사업인지 물어봤다. 그런데 물어보는 곳곳마다 편의점은 할만한 사업이고 좋은 사업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편의점을 결심하게 되었는데 지금은 많은 후회를 하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편의점이 좋다고 말한 그들이 원망스럽다고 했다.
왜 편의점이 그렇게 안좋은지 점주에게 물어봤다. 내가 아르바이트 하던 편의점의 물품들의 가격은 정말 이렇게 팔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비싸게 팔고 있었다. 일반 작은 슈퍼에서 4300원하는 맥주 피쳐가 5500원하고 있었고 500원 하는 콜라는 850원에 팔았다. 가격차이는 정말 컸다. 대형마트와 비교하면 두배정도는 아니어도 그 정도 수준은 아닐까? 이렇게 많이 이윤을 남기는 편의점이 왜 안좋다는 것인지 점주는 내게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무엇보다 가장 큰 것은 로열티다. 적게는 30%~70%까지 로열티로 받아간다. 즉 500만원을 벌면 150만원~350만원까지 로열티로 받아간다는 것이다. H편의점 점주의 로열티는 60%였다. 그리고 M편의점 점주는 내게 자신의 로열티가 무려 70%라고 말해주었다. 전기세, 아르바이트 비용 등 모두 편의점 점주 부담이므로 결국 남는 것이 없거나 적자경영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거기에 본사에서 밀어주는 제품이 재고로 많이 남아 손해는 더더욱 가중된다고 한다.
H편의점 점주는 내가 곧 마트를 운영할 것이라고 하자 절대로 편의점은 하지 말라고 말해주었다. 자신도 계약기간이 지나면 개인편의점이나 마트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점주들의 또 다른 고충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아르바이트들의 도둑질이다. M편의점 점주는 아르바이트를 주중과 주말로 나눠 6명을 두고 있는데 매월 적게는 30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까지 물품과 돈이 사라진다고 한다. H점주는 자신이 처음 편의점을 차리고 아르바이트를 둔 후 2달이 지났을 때 약 200만원 가량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했다. 그건 모두 가게 경영상 손실이 아니라 아르바이트에 의해서 몰래 빼돌려 진것이라고 말했다. 하루는 아르바이트가 멀쩡한 제품을 함부로 먹고 있길래 경찰서로 데려 갔더니 아르바이트가 배가 고파서 먹었다고 말했고 점주는 오히려 아르바이트를 굶긴 사람이 되어 버렸다. 아무리 아르바이트를 감시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을 만들어도 아르바이트의 비상한 머리는 감당할 수 없다고 점주는 하소연 했다. 사람관리의 어려움이 많은 것이다.
하루 24시간 365일 쉬지 않고 편의점에 매여 있을 수 밖에 없는 이들은 그야말로 자유가 없는 노예나 다름 없었다. 그들의 편의점 운영은 그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본사를 위한 것 밖에 되지 않는다. 편의점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점주들은 매출이 떨어지는 또 하나의 고충을 말하고 있다. 한때 편의점 점주들의 문제를 방송에서 고발하고 정부도 대책을 세운다며 요란을 떨었던 적이 있는데 지금은 조용해졌다. 다시 한번 편의점 점주들의 목소리를 새 정부가 관심을 가져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Issue'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신용카드 가입권유 그만 해주세요 (8) | 2008/05/13 |
|---|---|
| 안전한 오토바이는 없다. (9) | 2008/05/03 |
| 편의점 주인의 고충을 엿듣다. (38) | 2008/04/30 |
| 신문 출혈유치 경쟁은 구독률 하락때문 (4) | 2008/04/23 |
| 약품 슈퍼마켓판매 소비자들 편의먼저 생각해야 (4) | 2008/04/14 |
| 수면 아래로 사라진 아이스크림 유통기한 문제 (3) | 2008/04/12 |
TRACKBACK http://alltruth.tistory.com/trackback/61
-
-
-
-
uioi 2008/04/30 14:48
알바 잘만나는것도 복이지요. 어떤 편의점은 알바들이 문 잠궈놓고 친구들이랑 놀더군요. 이렇게 사람한테 당하다 보면, 정작 정말 성실하고, 보이지 않는곳에서도 정직한 사람을 만나도, 그냥 스쳐 지나가고 말지도 모릅니다. 좋은 사람 만나기도, 그 사람의 진가를 알기도 어렵습니다.
-
-
-
흠흠.. 2008/04/30 15:38
10여년전쯤 부모님께서 분당에서 알쥐25시 운영을 했었는데. 그때 막 아파트단지들이 들어서고. 장사가 무척 잘 됐었어요. 그런데도 2년도 안돼서 그만두셨던 이유가 알바생들의 도둑질때문에.. 대학생들을 썼었는데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담배부터 시작해서. 소소한 먹을거리는 기본이고..특히 밤이나 새벽녘 사장이 없을때는 나중에 경찰서에서 확인한 결과 정말 장난이 아니었대요.. 피해액이 96년그때 당시 6천만원이 넘었었고. 알바생 전원이 그짓들을 했는데 한 여학생언니가 양심에 찔려 먼저 얘기를 해줘서 알게 됐었거든요/ 결국 경찰서 출두하고.. 간발의 차로 입대한 대학생오빠들은 영창가고.. 보니까 집이 너무 가난해서 피해액을 물어줄 형편들은 안돼서 결국 피해보상 하나도 못받고. 우리만 손해보고..그랬었어요. 그후로 데여서 다른사람한테 넘기고 주위분들 혹시 편의점 한다하면 주인이 24시간 붙어있을거 아니면 하지말라 한답니다...
-
-
학생ㅋㅋ 2008/04/30 19:01
저 현재 편의점 알바하고 있는 학생인데요~ (GS2X)
야간알바 하는 분이랑 매출전표 봤는데, 본사에서 엄청 많이 떼가는것 같아요. 제가 일하는 편의점은 한달에 3000만원은 훨 넘게 파는데(가게 크기에 비해 매출이좋은편) 사장님한테 남는건 500~600? 이건ㅡ.ㅡ막 완전 사장님도 본사에 소속된 알바 같잖아요ㅎㅎ그런데 참 아닌 사람 많네요 ㅋㅋ 와.. 어떻게 문을 잠그고 놀지??? 상상이 안되네요..전 문잠그고 화장실 잠깐 갔다오는것도 미안해서 잘 못하겠던데.. 암튼.. 저외에 알바하시는 3분 계신데요, 근무태만 1명 빼고는 열심히 한답니다 ㅋ 그것만은 사장님 복인가?
아무튼 돈 벌기 참 힘든것 같아요..... 일하면서 많이 느껴요^^ 뭐든지 내 손안에 쉽게 들어오는 돈은 없다는거..-
모노로리
2008/05/01 10:17
문잠그고 노는 아르바이트 꽤 많다고 하더군요 참.. 너무하는 사람들이죠 ㅎㅎ 그래도 착한 아르바이트도 있었고 관계가 친해진 사람들도 있었다고 하네요 저하고도 친해졌구요^^
-
-
-
4현의마술 2008/04/30 20:22
저도 편의점 알바하면서 들은게 많고 아는분도 하고 계시지만...정말 힘든 장사지요...그래서 보통 2~3개씩 편의점을 돌리져....그래도 남는게 얼마 안된다네요...뗩
-
스윤 2008/04/30 21:37
헉. =_=...유통기한지나면 카운터에서 스캔으로 찍지도 못해서 팔지도 못하는대 그거나 먹지 왜 파는음식을 먹나.. 유통기한이 지낫다해도 24시까지 하는거에서 1초 지난건대.. =_=. .
알바하는넘 개념이 없네.. ;;-
모노로리
2008/05/01 10:19
김밥이나 샌드위치 날짜 지난거 먹어도 뭐라 안하는데 날짜 멀쩡한것까지 먹으려 하거나 일부러 날짜 지난걸로 폐기하고 먹고 이런다고 하네요 ;;
-
-
글쎄요 2008/05/01 01:44
편의점에서 알바를 했었고 아직도 편의점과 인연을 끊을수 없는 저인데요
알바생도둑질... 글쎄요 요즘 편의점은 개인편의점까지 CCTV가 설치되어 있어 도둑질하면 100%잡힙니다.
그래서 저희도 물건훔치던 손님가장 학생도둑까지 잡았습니다.
로열티는 회사에서 많게는1,2억 들여서 인테리어까지 해주는데 당연히 가져가는거 아닌가요?
그리고 재고는 반품한도제도가 있어서 적정량을 발주넣어야지 밀어준다고 마구잡이로 발주넣으면 당연히 문제이지요
그렇게 손해가 막심하다면 돈벌고 있는 저는 뭐래요-_-?-
모노로리
2008/05/01 10:23
M편의점 점주는 처음 2달간 지난후 자기가 모두 계산과 정리를 해봤데요 그 후의 손해이고요 시간이 지날 수록 가게를 관리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아르바이트가 뭐 훔치는지 파악 할수 있을 정도라고 하네요 아르바이트는 카메라가 있든 관리시스템이 있든 좋은 머리로 이리저리 굴려 어떻게든 훔친다고 하네요 M편의점 점주가 하루는 제게 이렇게 하소연 했어요 아르바이트 한명이 훔치는게 너무 많길래 자백을 받아냈는데 담배 두보루, 각종 먹을거리 다 합쳐서 20만원돈 된다는군요 자백 안한것도 있을듯 한데.. 쩝 심하죠?
-
-
-
모노로리
2008/05/01 10:24
헐.. 그렇게 적게 주는곳이 있나요?
저도 뭐 옜날에 아르바이트 할때 2500원을 받기는 했는데
요즘 아르바이트 구한다는 사이트보면 다 3500~5천원 사이던데요?
-
-
다른얘긴데 2008/05/01 03:19
그렇게 한 3년 하다가 완전 접었습니다. 왜냐구요? 종부세때문이죠. 건물주인이 재산이 1조가 넘는 갑부라는데 그일대 자기 건물에 세들어 사는 상인들한테 가게세를 월 200에서 400으로 2배로 올렸다고 합니다. 한달 수입 3-400 정도되는 매장이면 수입이 1-200으로 줄어들었겠죠. 그래도 열심히 하면서 버텼더니 몇달뒤에 건물 리모델링해야하니까 나가라고 해서 쫓겨났답니다. 권리금 5천만원은 그냥 날려먹었다네요. 얘기가 빗나가지만 결국 종부세의 부담이 있는새끼들이 아니라 서민들에게 고스란히 전가가 되네요. 그 건물 주인이라는 사람은 대대손손 행복하게 잘쳐먹고 잘살기를 바랍니다.
-
로열티는... 2008/05/01 09:08
절대로 편의점 업체를 옹호하는 것은 아니고... 그냥 그쪽에 대해 연구한 적이 있어서요...
로열티가 60~70%인 곳은 일반적으로 가맹B라고(업체마다 지칭은 조금 다릅니다...)하는 방식으로, 점주가 직접 편의점을 차리는 것이 아닌 회사의 매장을 관리만 하는 방식을 말합니다...(물건에 대한 보증금-해지시 돌려줌-과 가맹비-해지시 반환 안됨- 정도만 내고요...) 즉, 자기 가게가 아닌 월급쟁이 점주형태고, 일반적으로 자기가 창업한 편의점의 로열티는 35%(최대)정도입니다..매출이 올라가면 최고 25%까지 내려가고요..(회사에서 절대금액은 이익으로 가져가겠다는 거죠...)... 편의점은 일단 패가망신할 일은 없게 해주는 곳입니다. 처음 개업시 인테리어, 간판, 공사, 내부집기-에어컨 까지 전부를 회사에서 거의 무상으로 해줍니다..개업비용도 타 업종에 비해 저렴하고...단! 절대 돈을 많이 벌게는 해주지 못한다는 것이 문제죠... 열라 일하면 밥은 굶지 않을 정도... 대신에 망해도 패가망신 할 정도로 무너지지는 않는다는 것이 좋다는거죠...(편의점만의 독특한 방식인 '최저수익보장'제도가 있습니다...가맹A 방식-자기가게-일 경우 업체마다 조금 다르지만 1년에 약 4500만원의 최저수익을 보장해줍니다..로열티를 제외한 업주 수익이 이 금액이 되지 않으면, 본사에서 그 금액을 보조해주는 것이죠..얼핏보면 와~ 좋다 싶지만, 여기의 맹점은 실제 이익은 아니라는 것이죠...장사가 엄청 않되어서 그 금액을 보조받는다해도, 1년의 전기세,월세,아르바이트비 등을 내면 사실상 남는 돈은 없습니다...단, 앞서 설명드린대로 창업후에 장사가 않되어서 빛 내면서 월급주고, 월세내다가 부채만 증가되는 일은 없다는...)..그냥...제 생각입니다...내용이 너무 일방적인 것 같아서요... -
웃기네 2008/05/02 02:38
나의 글은 왜지우시는거죠??
글쓰신분 편의점 운영하시나요?
아니시라면 글 내리시죠?
정말 웃기는 글 아직도 걸려있는게 한심할뿐이네요 ^^
그리고 6천마넌털린거 제말 인용해서 과장이라고 적으셧내요?
인제고만 합시다 더이상 일 크게 만들지 마시구요 ^^-
모노로리
2008/05/02 06:28
슈퍼하는 사람입니다만.. 참.. 왜그러시는지
매너없는 댓글을 다셨으니 댓글을 삭제 한거죠 서로 배려하는 댓글을 다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글 인용이라구요? 6천이면 슈퍼나 편의점 하는 사람이라면 가게 2번 털릴정도의 값어치라는 건 다 아는 건데..(대충 2~30평) 그럼 뭐라고 적어야 되는지 ㅡㅡ;; 제가 6천만원 털렸다고 적은것도 아니구 6천만원이라.. 간단히생각해도 과장 같이 느껴집니다 ㅡㅡ 설마 그게 저작권과 관련 있나요 ㅎㅎ 일 크게 만들다니.. 거참.. 댓글 지웠다고 협박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정말 무섭군요 서로 얼굴 모르는 인터넷이라고 함부로 말씀하시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참고로 댓글이 삭제되신분이 두분 더 있습니다.
저 위의 사례들은 제가 직접 들은 것입니다.그리고 최근 친해진 M편의점에서 말썽을 일으킨 알바의 얼굴도 기억합니다 ㅡㅡ 모든 편의점이 같을 수는 없지요 분명한건 질 안좋은 아르바이트는 많다는 것입니다 네이버의 어떤 유머관련 만화가가 그린 그림에 보면 아주 당연하게 도전해야 하는 것처럼 편의점에서 물건 훔치는 유머를 보여줍니다 얼마나 잘못된 생각입니까? 그만큼 공통적인 사항이라는 거죠 H편의점 점주의 첫 두달동안 원가손실이 발생한 것은 자신이 계산한 결과입니다 편의점이 어떤 기간에 무슨 정산을 하는지 전 모르겠습니다 H편의점 점주는 자신이 직접 원가손실이 났는지 정리하면서 아르바이트를 관리한다고 합니다 됬습니까? 설명이? 그래도 안됬다면 어쩔수 없구요 그냥 이런경우도 있고 저런경우도 있으니 이해하세요 세상이 다 같아야 합니까 ㅡㅡ;;
-
-
액션늘보
2008/06/18 14:56
도둑질은 나빠요. 아는 동생이 편의점에서 꽤 오래 알바를 했는데,
주인이랑 무지 친하더군요. 방학하면 주인이 먼저 연락와서 일 좀 해달라고 그러고.. 동생이 참 성실하고 착하게 일했나봐요.






PRE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