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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속의 빈곤 개그세상, 개콘 박대박이 반전,궤변을 섞어 대박웃음을 만들다

돈태풍 2008. 4. 7.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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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을 웃게 하는 요소는 여러 가지다. 풍자, 반복, 과장, 반전, 궤변 등이 있다. 최근 개그콘서트의 최고 인기코너로 자리 잡고 있는 박성광 박영진의 박대박 코너는 반전과 궤변의 두 가지 요소를 적절하게 버무려 대박코너가 되었다. 이들의 개그는 사람들로 하여금 부담 없이 통쾌하게 웃게 하는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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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사님 음식을 요리를 할때 가장 보람되는 일이 무엇입니까?”

“어떤 요리사든 마찬가지지만 손님들이 내 음식을 남겼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아니 그건 손님들이 맛이 없어서 남긴거 아닙니까?”

“남기니까 맛없게 한거야”

“맛있게 하면 안남길거 아니에요”

“맛있게 하면 그럼 우리집 누렁이는 뭘먹어?”


위의 내용은 박대박 코너에서 나온 대화중 일부다. 처음에는 반전으로 나머지를 궤변으로 풀어가는 식이다. 굳이 개그에 대해 이해하려고 노력할 필요도 없고 여러 상황에 대해 부담없이 웃기만 하면 되는 개그다. 특히 반전은 사람들로 하여금 큰 웃음을 유발시킨다.


박대박 코너처럼 반전과 궤변을 늘어놓는 코너가 여러개 있었지만 너무 같은 틀 안에 갇혀 처음의 웃음을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굳이 예를 들자면 김원효 개그맨의 ‘내 인생에 내기 걸었네’다. 처음에는 대박코너로 자리 잡았지만 똑 같은 패턴의 개그로 금방 식상해버린 경우다. 하지만 박대박 코너는 상황과 배경이 유연해 매번 새로운 듯한 개그로 웃음을 유발한다. 개인적으로 항현희개그맨이 다시 박대박 콤비와 결합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예전에 셋이서 함께한 집중토론 역시 궤변의 달인 황현희의 개그로 더욱 재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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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예전만큼의 웃음을 주지 못하는 개그콘서트에서 박대박 코너는 중심이 되어버린 듯 하다. 몆몆 개그맨들이 빠져나가고 신인개그맨들로 채워진 개그콘서트는 새로운 코너들을 많이 선보이지만 너무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추구하다보니 민망한 장면과 억지웃음, 식상함 등이 느껴진다. 마빡이처럼 단순하면서도 쉬운 웃음을 주는 개그가 점점 사라지는 모습이다.


필자는 개그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시청자의 입장에서 현재 개그코너들의 모습을 보면 아쉬운 부분들이 많다. 개그맨의 세계도 경쟁이 치열하다고 들었고 그래서 새로운 코너의 새로운 아이디어로 과열이 나타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아이디어는 별로 필요없다. 기존의 개그라도 좋으니 박대박처럼 좀 더 쉽고 통쾌한 개그를 해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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