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마트를 운영하면서 신용카드에 가입(신용카드를 하나 만들라.)하라는 권유를 많이 받았다. 신용카드 회사들은 직접 마트로 전화를 걸어 한결같은 말을 했다. 카드 가맹점들에게 특별히 행사차원에서 발급하고 있다고 한다. 어떤 회사의 여자 직원은 필자에게 친한척하면서 어린나이에 마트를 운영하고 있으니 카드가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
3일에 한번 꼴로 전화 오는 카드가입 권유. 거의 대부분의 카드회사로부터 카드 가입을 권유하는 전화를 수시로 받았다. 한 회사는 분명히 거절을 했는데도 마트로 직접 찾아와 사은품도 주는 특별 행사를 하고 있으니 카드를 만들라고 졸랐다.
카드회사 직원들로부터 가장 듣기 싫은 말이 있었는데 그것은 자신의 실적이 필요하니 가입해달라는 말이었다. 처음에는 행사차원이었고 마지막에는 자신의 실적 때문에 가입을 권유했다. 자신의 실적이 소비자와 무슨 상관이 있기에 그것을 빌미로 가입을 권유하는지. 마지막에 듣는 소리가 너무 싫었다.
카드가입에는 어떤 조건도 없었다. 가입자의 신용은 별로 상관이 없는 듯 했다. 신용카드 가입을 권유하는 사람들은 나이와 직업, 사업장만 있으면 가리지 않고 카드를 권유하는 것 같았다. 필자가 아무런 직업도, 사업도 안하고 있을 때에도 카드 가입을 권유 받았기 때문이다. 개인정보는 어떻게 알았는지 핸드폰 번호가 바뀌어도 필자의 이름을 알고 전화를 걸어왔다.
과거 신용카드를 너무 많이 남발하여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었던 경험이 현재는 모두 잊혀진 듯 하다. 카드를 만드는 것이 쉬워져서 그런지 아니면 카드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최근 급증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필자의 마트에서는 물품을 구입할 때 카드로 결제하는 사람들이 배 이상 많아졌다. 경기는 나빠져 소득은 줄고, 물가는 올라가 체감경기가 가뜩이나 어려운 이 때에 사람들은 카드를 쉽게 발급받아 자신의 소득보다 과잉 소비하는 경향이 많아진 것 같다.
(사진출처클릭) (물품을 결제하기 위해 카드를 내미는 사람들의 지갑을 보면 대부분 여러 장의 카드를 가지고 있었다. 꼭 여러장의 카드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지?)
정부의 정책으로 카드발급이 남발됐던 과거와는 다르지만 카드회사들의 무분별한 경쟁과 돈이 없어 카드를 찾는 소비자들이 맞물려 사회는 또 하나의 커져가는 폭탄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가뜩이나 가계 빛이 늘어난 지금(집을 구입하기 위해 대출받은 사람들이 많다.) 카드회사들의 무분별한 카드방출에 정부가 규제를 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