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의 마트 앞에는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사탕뽑기 기계가 있다. 동전을 넣으면 신나는 소리와 함께 사탕, 젤리, 땅콩 등을 집어 올릴 수 있다. 그럭저럭 집어 올리는 건 쉬운데 바로 입구로 나오지 않고 옆쪽 대기실(?)로 옮겨진다. 그리고 대기실에는 집어 올려서 쌓여진 사탕과 젤리 등을 입구로 밀어내는 판이 있다. 그것이 집어 올려진 사탕들을 입구 쪽으로 밀어내야만 사탕을 얻을 수 있다. 때로는 몇 개의 사탕이 한꺼번에 나오는 대박이 터지기도 하지만 집어 올린 사탕이 허무하게 쌓여만 가는 경우도 있다. 그야말로 사람들의 심리가 자신에게 더욱 빠지도록 하는 기계다. 인형뽑기 기계보다도 더욱 치밀하게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것이 바로 사탕뽑기 기계다. 필자가 대기실이라고 명명한 그곳에는 항상 사탕이 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