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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노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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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에는 다단계 회사가 두 군데나 있다. 아침과 저녁때가 되면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다니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모두들 정장차림의 깔끔한 복장을 하고 있다. 그리고 서로 무리지어 다니며 다른 무리를 만날 때마다 큰소리로 격식 높은 인사를 나눈다.


나는 처음에는 이들이 대단한 회사의 영업직원들인 줄 알았다. 하지만 그들은 동네의 어떤 곳에도 영업을 하지 않았다. 그들은 내가 봤을 때 크지 않은 건물에 우르르 몰려 들어갔다가 시간되면 우르르 몰려나오기만 했다. 가끔 손에 묵직한 것들을 들고 다녔다.


그들이 다단계의 일원이라는 것은 주변사람들의 말로 얼마 지나지 않아 알게 되었다. 그들의 주식은 겉모습과는 달리 라면(그것도 라면사리), 빵 같은 저렴한(?) 음식들이었다. 단체로 슈퍼로 들어와 라면을 손에 쥐고 나왔다.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자면 자주 눈에 익었던 사람도 어느 순간 사라진다. 다단계의 일을 그만둔 것이다. 아주 오랫동안 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느꼈지만 대부분 짧은 다단계 생활로 끝나는 것 같았다. 일원이 자주 바뀌었지만 그들의 숫자는 줄어들 줄 몰랐다.


멋진 정장과 번쩍이는 구두를 신은 그들도 가게로 들어오면 담배하나와 라면 하나도 카드로 계산을 하는 멋쩍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단체로 가게에 들어와도 물건하나에 철통같은 더치페이를 하였다. 

정말 것만 멋있지 가진 것은 별로 없었다.

한때 사회의 이슈가 되었던 사람들, 이제 관심 밖에 내몰린 이들을 과연 누가 구해줘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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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다단계 판매의 허와 실...

    Tracked from haRu™'s Thinks 2008/05/20 21:24 delete

    다음 블로거 뉴스를 보다가 "88만원 세대, 다단계로 내몰리고 있다."라는 포스팅을 보고, 과거를 추억하게 됩니다. 군대를 제대하고 복학한 후 3학년 가을이였습니다. 졸업한 선배에게 연락이 와서 주말에 뛸 수 있는 알바가 있다고 해서 시간이 되냐고 물어봅니다. 당연 없는 시간이라도 내서 가기로 했습니다. 사실 다음 주에 시험 몇과목 있었지만, FM장학금으로 항상 부족한 주머니 사정에 선배에게 고마운 마음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러나, 다름 아닌 다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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