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글/Culture

30days of night B급영화의 승부(써티 데이즈 오브 나이트 2007)

돈태풍 2008. 6. 18.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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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라 공포영화를 한편 보려고 하니 작년 영화 30days of night가 눈에 띄었다. 북극과 가까운 곳 알래스카를 배경으로 했고 한달 동안 해가 뜨지 않을 때 뱀패이어가 등장해 사람들을 공포로 몰아 넣는다는 설정이 꽤 마음에 들어(?) 30days of night를 선택하게 되었다. 한달동안 해가 뜨지 않는데 사람들은 과연 뱀파이어와 어떻게 싸워나갈지 그 부분이 기대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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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간의 침묵속으로 들어가는 태양(뱀파이어가 나타나기 전으로 폭풍전야의 모습)

영화는 조금은 애매한 포지션을 취했다. 긴장감이 강한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잔인한 장면이 강한것도 아니다. 의외로 조용하고 침착하게 스토리를 이어나갔다. 화끈한 액션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눈이 즐거운 것도 아니었다. 그래도 영화는 여러가지 장면에서 여운을 남겨줬고 보는 내내 지루하지 않게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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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사라진 후 마을에는 뱀파이어의 습격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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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의 습격에 한 다락방에 숨어든 생존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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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들은 별다른 저항한번 하지 못하고 학살을 당한다. 원거리 촬영도 현실감 있었다.

주인공이 뱀파이어들과 화끈하게 한판 싸웠으면 했는데 그런 장면은 없었다. 단지 뱀파이어의 일방적인 공격 속에 생존자들이 살기 위해 몸부리치는 것으로 영화는 스토리를 이어나갔다. 생존자들 사이에서도 갈등은 생기고 그 갈등 과정에서 뱀파이어에게 먹히는 사람들이 생긴다. 다른 영화들과 비슷한 장면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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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영화의 필수장면 , 생존자 사이의 갈등 끝에 죽어나가는 장면

이 영화에 등장하는 배우들의 연기력은 만점을 주고 싶다. 뱀파이어를 연기하는 연기자부터 매우 리얼한 연기를 보여줬고 중간에 등장하는 조그만 꼬마 아가씨도 매우 리얼한 연기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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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섬뜩한 꼬마 뱀파이어 아가씨, 놀아달라는 말을 매우 무서운 표정으로 한다.

이 영화는 특별한 것은 없지만 좋은 설정과 배우들의 연기력 그리고 물 흐르듯 이어지는 스토리와 적당한 긴장감이 장점인거 같다. 너무 큰 긴장감과 너무 잔인한 영화들은 왠지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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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으로 뱀파이어를 공격하는 생존자, 기존 법칙을 무시하지 않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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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혹독한 날씨에 촬영된 장면, 배우들의 노력이 엿보인다. 뱀파이어의 시선을 피하기 위해 눈보라가 치는 날씨를 택해 이동하는 생존자들.

이 영화가 여운을 남기는 또 하나의 장면은 바로 마지막 장면에 있다. 남자 주인공이 생존자들을 살리기 위해 자신 스스로 뱀파이어가 되어 뱀파이어와 싸우는 장면이다. 마지막 역시 화끈한 액션은 아니지만 뱀파이어의 우두머리를 해치고 스스로 태양에 몸을 드러내 죽는 장면은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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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생존자까지 죽이기 위해 불을 지른 뱀파이어들과 그 뱀파이어들을 물리치기 위해 스스로 뱀파이어가 된 주인공의 한판 싸움, 뱀파이어 우두머리가 다른 뱀파이어를 제지하고 1:1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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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를 물리친후 자신의 아내 품에서 스스로 태양의 빛에 몸을 내민 남자주인공. 멋있는 마무리다.

영화는 별다른 파워를 내세우지는 않았지만 뱀파이어와 인간의 대립을 현실감 있게 보여줬고 공포물로서 적당히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을 갖췄다. 곳곳에 여운을 남겨주는 장면도 있고 다른 공포물 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것도 아니어서 쉽게 즐길 수 있는 영화였다. 특히 마지막 장면은 매우 큰 여운이 남았다.
별 다섯개중 네게를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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